[2019 알짜 투자뉴스]한진그룹 회장별세에 따른 주가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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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지분율 고작 2.34%…한진家 지배구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한진칼 (30,600원▲ 5,400 21.43%)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 40년 넘게 대한항공에 몸담은 그룹 총수

가 사망했는데 주가는 급등하는 '자본시장의 비정함'

이 다시 한번 재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약한 한진그룹 

지배구조 때문에 후계자인 조원태 대한항공 (32,500원▲ 600 1.88%)사장이

 주식을

 장내매수하거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예상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진칼은 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전날보

다 23.21% 오른 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상속세에 할증 고려하면 삼남매 지배력 확보 만만치 않을 듯

한진칼 지배구조는 상당히 취약한 편이다. 한진칼의

 주력 회사 대한항공은 과거 기내 면세점을 별도 

오너회사로 설립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은 적이

 있는데, 기내 면세점을 별도회사로 뒀던 것은 돌려 말하면 

그만큼 조원태 사장과 조현아, 조현민씨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진행된 작업이었다. 

조원태 사장은 한진칼 지분 2.34%, 조현아씨와 

조현민씨는 각각 2.31%, 2.30%를 들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문제는 조양호 회장 지분 또한

 17.84%(우선주는 미포함)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조양호 회장 주식을 삼남매가 상속받으면 특별관계자 

상속에 따른 할증이 20% 붙는다. 상속세율은 자산 규모를

 봤을 때 당연히 50%다. 상속세를 납부하면 삼남매는

 약 2.5% 남짓한 지분만 물려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이 똘똘 뭉쳐도 14%대의 지분만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과거에는 정석인하학원 지분이 많았지만, 지주회사를

 설립한 현재는 이 또한 기대할 수 없다. 

인하학원 지분은 2.14%에 불과하다. 

조 회장 보유주식 일부는 담보계약이 맺어져 있다.

 150만주(2.54%)는 하나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고,

 100만주(1.69%)는 종로세무서에 연부연납 담보로 잡혀 있다

. 이는 과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때 유예됐던 

세금으로 보인다. 이 주식이 상속된다면 한꺼번에 납부해야 한다. 

심지어 삼남매 지분도 담보로 묶여 있다. 

최대주주 측 지분 중 담보 제공된 주식은

 458만7235주(7.75%)에 이른다. 

한 주식시장 전문가는 "결국 삼남매 혹은 조원태 사장이 

주식을 장내매수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조양호 회장이 한진칼 지분만 보유하는 것은 아니긴 하다.

 대한항공 우선주 2만6698주( 2.40%), 한진 (41,200원▲ 5,150 14.29%)주식 82만2729주(6.87%)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다 상속하고 상속세를 납부한 뒤 한진칼 주식을

 산다고 해도 아주 유의미한 수준으로 지분율을 올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주총, 조원태 사장 재선임안 올려야…KCGI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 

또 하나 문제는 한진칼에 '2대주주'가 있다는 점이다.

 강성부 펀드(KCGI)는 최근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장내매수해 804만2835주(13.47%)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KCGI는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이나 감사 선임 등 지배구조 

개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는데, 조 회장 별세로 다시 한번 기회를 

잡게 됐다. KCGI는 계속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장 내년 정기주총에서는 조원태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상정된다. 

자칫 잘못하면 이사진이 모조리 물갈이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총에서는 한진칼에 맞섰던 국민연금( 6.87%)이

 다음에는 한진의 손을 들어줄지 여부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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